프로야구 kt 위즈가 22일 서울 양재동 The K호텔에서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투수 조현우, 넥센 투수 금민철, 한화 투수 김용주를 지명했다.

1라운드 1순위로 뽑힌 조현우는 2014년 kt 2차 2라운드로 프로에 데뷔한 좌완으로 내년 2월 군복무를 마친 뒤 복귀한다. 역시 좌완인 금민철은 2005년 두산에 입단해 넥센으로 팀을 옮겨 올 시즌 36경기 4승4패를 기록했다. 김용주는 2010년 한화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 후 상무를 거친 좌완 유망주다.

임종택 kt 단장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좌완투수 보강에 초점을 맞췄으며, 즉시 전력감과 미래 기대주를 골고루 지명했다"고 밝혔다.

SK 와이번스는 3라운드에서 한화 포수 허도환을 지명했다. 2007년 프로에 입문한 허도환은 두산에서 방출된 뒤 넥센 신고선수로 입단해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염경엽 SK 단장이 사령탑으로 있던 넥센에서 2012시즌 94경기에 나서다 다음 시즌 116경기에 출장하며 신임을 얻었다. 2015시즌 중반 한화로 트레이드 된 허도환은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며 빛을 보지 못했다.

SK는 허도환의 가세로 포수 자원이 풍성해지면서, 이재원·이홍구·이성우 등과의 경쟁 구도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K는 1라운드에서 넥센 외야수 강지광, 2라운드에서는 삼성 투수 김주온(삼성)을 뽑았다. SK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관심을 끈 선수는 염 단장과 인연이 깊었던 강지광이다. 강지광이 넥센 40인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확인한 염 단장이 1라운드에서 바로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염 단장은 장타가 매력적인 강지광을 타자로 다시 전향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LG에서 데뷔 했을 때 투수로 뛴 바 있다.

SK가 강지광의 투수 전향과 삼성 투수 자원인 김주온을 선택한 것은 올 시즌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됐던 불펜진 보강으로 해석된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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