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휘발유 가격이 16주 연속 올랐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경기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11월 셋째 주 기준)은 1L당 1천537원으로 16주 연속 올랐다. 경유 가격도 1L당 1천326원으로 집계됐다.

두 유종 모두 전국 평균 가격인 1천526원, 1천317원 보다 9원씩 높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지난 7월 넷째 주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도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1L당 1천780원으로 가장 저렴한 1천454원보다 326원 비싸다. 경유 최고가는 1L당 1천619원으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1천254원)보다 365원이 더 비싸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건, 배럴당 60달러선을 넘어선 국제유가가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장기화가 이유로 분석된다. 더욱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당분간 꺾이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제유가와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밀접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 평소에 자동차를 많이 사용해야만 하는 운전자들은 상승세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수원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직장인 박승조 (38)씨는 "계속 오르기만 하는 기름값이 도대체 얼마까지 오를지 겁이 난다"며 "국제유가가 떨어졌다는 뉴스가 있는데 주유소 기름값에는 언제나 반영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유소 운영자들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도내 한 주유소 대표는 "휘발유값이 올라 소비자들 불만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영업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대책 없이 오르는 유류세에 정부의 대책 마련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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