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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역 주변 지하차도=인천시 제공>
‘차이나타운~인천역~상상플랫폼’을 잇는 길이 뚫린다.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성공의 열쇠인 인천역과 내항 8부두 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입체보행통로와 지하차도가 조성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인천역 주변 인중로 우회고가 정비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정비 구간은 중구 올림포스호텔부터 동구 만석비치타운아파트까지로 총연장 1.5㎞에 폭 17.5∼27.1m, 왕복 4∼6차로로 이뤄져 있다. 시는 이 중 인천역 인근 우회고가 180m만 남겨두고 나머지를 철거한다. 존치 구간은 3층 높이로 인천역 역사와 연결시켜 공중정원으로 꾸며진다.

차이나타운에서 역까지 걸어 내려 온 관광객들이 인천역을 통해 상상플랫폼 천장으로 넘어갈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차이나타운에서 인천역까지 내려 오는 길목 중간지점과 남아 있는 우회고가 사이에 입체보행통로를 만드는 것으로 관광객들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없이 보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특히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2대와 도시 미관 증진을 위해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한다. 지하차도도 만든다. 인천역 우회고가는 공장과 항구 인접지역으로 대형 트럭이 빈번이 오고가 보행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우회고가 철거 후 연장 520m, 폭 18m 규모로 지하차도를 건설하고 상부에는 광장을 조성한다. 여기에 월미 진입도로를 정비해 차선을 넓힌다.

인천역 주변 우회고가 정비사업과 입체보행통로 및 지하차도 조성사업에는 55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우회고가 정비사업은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마중물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개항창조도시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돼 2021년까지 총 250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인천 중구 내항과 개항장, 월미도와 동구 동인천역 에 이르는 3.9㎢ 규모에 총사업비 5천667억 원이 투입된다. 25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상상플랫폼과 배다리 우각로 근대문화길, 여인숙골목 근대한국생활사 게스트하우스 조성사업과 답동성당 일원 관광자원화 사업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핵심은 차이나타운과 인천역, 상상플랫폼을 연결하는 보행 구간 구축에 있다"며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한 보행환경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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