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22일 김인욱 인천지방법원장과의 면담을 갖고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설치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유필우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 김근영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방광설 새마을회 회장, 이정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시는 지난해 3월 인천가정법원 개원에 맞춰 고법 원외재판부 유치를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원외재판부는 현재 춘천, 창원, 청주, 전주, 제주에 설치돼 있다. 광역시 중 원외재판부가 없는 곳은 인천과 울산 뿐이다. 더구나 인천지법 관할 지역인 인천과 경기 부천, 김포에서 매년 2천 건 이상의 항소심 재판이 이뤄짐에도 원외재판부가 없어 서울고법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다.

한 참석자는 "사건 당사자, 변호사, 증인 등 수많은 사람이 인천에서 서울고법까지 왕복 3시간 거리를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도서 지역의 경우 항소심 참여에 하루 이상이 소요돼 항소심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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