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경간 10m급의 대공간 한옥을 짓는 ‘처인성 한옥역사교육관’ 건립이 본격화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22일 명지대 용인캠퍼스 내 한옥촌에서 이 학교 유병진 총장과 처인성 한옥역사교육관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용인시가 지난 1월부터 명지대 한옥기술개발연구단과 공동으로 추진한 것으로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의 도시건축연구사업과제로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순수 목재만을 사용해 경간 10m의 대공간 한옥 건축물을 짓는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기존 한옥기술은 경간 3~5m의 건물을 짓는 것만 가능했다.

이에 따라 명지대 한옥기술개발연구단은 대공간 한옥 시공·구조·설계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19년에 착공, 2021년에 교육관을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처인성 한옥역사교육관 건립을 위한 인허가 업무 등 행정 지원을 하고 시비 1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양 기관은 교육관 건립을 위해 인력·정보를 교류하고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장비·시설의 공동 활용, 연구·기술의 상호교류, 공동 사업 등도 추진한다.

정 시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은 자치단체와 대학교간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라며 "한옥이 건립되면 대몽항쟁 전승지인 처인성의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리고 체험교육, 마을공동체 운영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진 명지대 총장은 "신기술로 건립되는 이번 교육관이 한옥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인식을 변화시키고 한옥 보급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처인성 한옥역사교육관은 남사면 아곡리 산 43번지 일대 처인성 주차장옆 부지 4천54㎡에 다목적 문화시설, 교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교육관 준공 후 시민 대상의 역사교육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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