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壇法席(야단법석)]/ 野 들 야/壇 제터 단/法 법 법/席 자리 석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모습을 말한다. ‘야단(野壇)’은 ‘야외에 세운 단’을 말하고 ‘법석(法席)’은 ‘불법을 펴는 자리’를 말한다. 즉 ‘야외에 자리를 마련해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뜻이다.

 법당이 좁아 많은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수 없으므로 야외에 단을 펴고 설법을 펼치고자 하는 것이다. 그만큼 말씀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석가가 야외에 단을 펴고 설법을 할 때 최대 규모의 사람이 모인 것은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했을 때로, 무려 300만 명이나 모였다고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질서가 없고 시끌벅적하고 어수선하다. 이처럼 경황이 없고 시끌벅적한 상태를 가리켜 비유적으로 쓰이던 말이 일반화돼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게 되었다. 진리에 대한 의심을 묻고 대답하는 설법의 장(場)을 의미하는 ‘惹端法席’이라고 쓰기도 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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