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가는 길
100분 / 드라마 /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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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가는 길’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부부와 하나뿐인 아들이 서로 간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감동 휴먼 드라마다.

 이번 작품은 제17회 장애인영화제에서 우수상과 관객심사단상을 수상하며 소통의 단절과 외로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줬다는 평을 받았다.

 겉으로는 청각장애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자식과 부모들이 소통의 부재로 겪었을 법한 매우 보편적인 정서를 섬세하게 다루면서 장애를 넘어 모든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과 진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애틋한 모성애 연기를 펼친 김은주의 모습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2007년 영화 ‘은하 해방전’으로 데뷔한 배우 김은주는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 단역부터 주연까지 폭 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아들에게 가는 길’에서는 소리를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 ‘보현’을 맡아 가슴 뭉클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은주는 청각장애인 ‘보현’ 역을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수화 통역사에게 직접 수화를 배웠고, 청각장애인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행동 등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연구했다.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부부 ‘보현’과 ‘성락’은 하나뿐인 아들의 미래를 위해 잠시 동안이나마 시골에 있는 어머니에게 맡긴다. 하지만 떨어져 지내는 시간만큼 아이와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부부는 더욱 진심으로 다가서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못하는 부모가 답답하기만 하다.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가족 휴먼 드라마 ‘아들에게 가는 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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