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한겨울의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때에 따라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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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서 다가올 한겨울의 날씨를 이렇게 예상했다.

월별로 봤을 때 12월의 평균기온은 평년(1.5도)과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크겠다.

 내년 1월은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전망이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1.0도)과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때가 있겠다.

 2월 역시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1.1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12월에는 온난화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1∼2월에는 기온 증가 경향이 나타났다.

 월 강수량은 12월에는 평년(24.5㎜)과 비슷하거나 많겠지만, 1월에는 평년(28.3㎜)보다 적겠다. 2월 강수량은 평년(35.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올겨울 약한 라니냐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라니냐는 적도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동태평양에서 수온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라니냐가 발달하는 해의 초겨울에 우리나라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낮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경향을 보이지만, 늦겨울에는 뚜렷한 경향성을 보이지 않는다.

 기상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강원 지역 장기예보와 내년 봄철 기후전망도 발표했다.

 장기예보에 따르면 올림픽이 열리는 2월 기온은 평년(산악 -5.5도·해안 2.2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겠지만,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클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년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대체로 평년(11.7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은 평년(236.6㎜)과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다.

 올해 9월부터 이달 20일까지 가을 동안의 전국 평균기온은 15.5도로, 평년(15.2도)보다 0.3도 높았고, 강수량의 경우 165.5㎜로 평년(244.6㎜)에 훨씬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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