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은 25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국민배우 강부자와 전미선의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이름만으로도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친정엄마와 딸의 이야기로 2009년 1월 초연 이래 국내외 공연 700회, 누적 관객 62만을 돌파한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극중 이름도 없는 엄마(강부자)는 딸을 낳은 것이 세상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을 다니다 결혼한 미영(전미선)은 혼자 잘나서 잘 사는 줄 알던 깍쟁이 딸이다.

연극은 서울에 살던 미영이 연락도 없이 시골에 사는 엄마를 찾아오며 시작된다.

애지중지 옥이야 금이야 키운 딸이 몹쓸병에 걸렸단다. 친정엄마와 시한부 딸, 미영의 죽음을 앞두고 보내는 가슴 뭉클한 2박 3일을 그린 이 작품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도 모자라 눈물을 쏙 뺀다.

딸을 보낼 수 밖에 없어 억장이 무너지는 엄마 역할의 강부자와 홀로 외로이 살아가야 할 엄마를 두고 떠나야 하는 애잔한 딸역의 전미선은 올해로 8년째 친정엄마와 2박 3일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모녀로서의 케미와 두 배우의 진정성 있는 감정 연기는 이 연극을 9년 동안 평균 관객점유율 92.28%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게 한 원동력이 됐고 관객들은 그들의 연기에 가까이 있어 어찌 보면 소홀할 수 있는 엄마와 딸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하남시민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비롯해 코믹 발레 ‘이상한 쳄버 오케스트라’ 등 하남문화재단의 다양한 기획공연 정보 확인 및 티켓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www.hnart.or.kr)에서 할 수 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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