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찬 강연에 앞서 안산상의 김무연 회장은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북핵 리스크, 헌정사상 초유의 정치적 사태 등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며 "미래의 불확실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럴 때일수록 예측의 중요성은 더 커지기에 내년에도 최저임금 인상, 한미 FTA 재협상 등 수많은 난제에 우리 기업이 어떠한 방법으로 준비해야 할지를 모색해 보고자 이번 강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10년째를 맞는 내년에는 추세적인 변곡점과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각국 중앙은행 수장이 교체된다는 점이며, 가상화폐의 법정화 과제가 대두되면서 기존 법규와 충돌로 화폐 개혁 논의가 본격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탈 미국 세계경제 질서와 트럼프노믹스 불확실, 집권 내내 트럼프 탄핵 이슈 등으로 미국 경기는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은 올해 순조로웠던 유럽 정치 일정과 경제 회복 및 유로화 강세로 유럽 통합을 공고히 했으나 독일 연정 결과에 따른 후폭풍 등으로 내년은 올해보다 불확실한 부분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은 흔들리는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기 재둔화와 ‘엔고의 저주’ 가능성이 예상되고, 중국은 신창타이의 성과 가시화와 탄력 받는 시진핑의 장기집권 체제로 상승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며 "13억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인도는 4차 산업을 이끌어 갈 인적 구조를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로에 선 국내경제의 적정환율은 1천130~1천150원으로 전망하며 세계가 하나로 시장이 넓어졌기 때문에 규범과 관행에 의존하지 말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다가오는 2018년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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