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열린 ‘자동차모듈MC 제3차 기술세미나’에 참석한 인천자동차MC 회원들의 모습.  <산단공 인천본부 제공>
▲ 지난 4월 열린 ‘자동차모듈MC 제3차 기술세미나’에 참석한 인천자동차MC 회원들의 모습. <산단공 인천본부 제공>
인천지역 자동차 협력업체들이 주축이 돼 만든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자동차 모듈 미니클러스터(이하 인천자동차MC)’가 지역 자동차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자동차MC는 완성차 업체의 2·3차 협력업체와 지역 대학 및 연구소, 지원기관 등이 모인 ‘산·학·연·관 협의체’다.

2008년 4월 시작해 11월 10일 현재 기업 114명, 대학 14명, 연구소 6명, 지원기관 14명 등 148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천자동차MC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완성차 업체의 2·3차 협력업체들이다. 회원들은 세미나와 워크숍, 정책 설명회 등을 열거나 참여해 서로 부족한 부분과 정보를 공유하고 신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 하는 회원에게 해외 바이어를 소개시켜 주거나 성공노하우를 공유하는 ‘자생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산단공 인천본부는 회원들의 신기술 개발과 교류 활성화, 마케팅과 산업재산권 출원 등을 돕는다. 산단공 인천본부는 올해 82개 회원사를 방문해 R&BD 5개 과제에 883억 원을 지원했다.

이 중 우수 사례를 살펴보면 무인자동화 운송장치와 컨베이어 시스템을 만드는 ㈜금강오토텍은 지난해부터 국비 2억 원을 지원받아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비접촉 전원 공급식 차체 조립 이송전차’를 개발할 수 있었다. 자동차 조명과 내·외장용 램프를 만드는 ㈜알리의 경우 기존 할로겐 램프보다 에너지 소모율을 85% 이상 절감하는 ‘친환경 LED 램프’ 개발에 성공했다. 알리는 LED 램프를 글로벌GM 등에 수출해 지난해보다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 인천자동차MC는 최근 고효율·저연비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서브MC 형태로 ‘그린 부품 자동차MC 활성화 연구회’를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비슷한 기술과 제품을 만드는 기업끼리 소통·연구하는 기회를 갖고 타 지방 자동차MC와 교류도 넓힐 예정이다.

정영식 인천자동차MC 회장은 "자동차가 비행기나 배와 같은 ‘운송장비’라고 인식을 바꾸면 우리가 만드는 부품이 비행기나 배에도 얼마든지 쓰일 수 있다"며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인천자동차MC에 참여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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