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교육청에서 행정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다양한 학교 내 안전문제가 거론됐다.

조광명(민·화성4) 의원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신설 학교에서 발생한 하자발생 건수는 화성오산 839건과 수원 342건, 광주하남 251건 등 모두 2천273건에 달한다"며 "이 BTL(민간투자사업)방식이나 재정개발 또는 공영개발 등 그 방식을 불문하고 모든 개발 방식에서 다수의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13년 행감 때도 이 문제를 지적한 바 있고 당시 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러나 4년이 지난 현재도 이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도교육청이 그동안 재발방지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없었다는 것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즉각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박재순(한·수원3) 의원은 "지난 2년간 도교육청이 학교 환경개선 등을 위해 마련한 학교시설 예산은 1조7천억여 원이지만, 노후된 화장실과 LED등 교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족한 곳이 많다"며 "특히 30∼40년 이상 오래된 학교는 리모델링으로만 해결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안전등급이 D등급을 받아야만 가능한 상황이며, 건축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교육청이 매년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 점은 잘 알고 있지만,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데 여전히 불안을 호소한다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건물의 등급 안전도와 내진 문제 등 학생 안전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미나(한·용인4) 의원은 "최근 광주지역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벌레가 잇따라 발견되고, 적은 양의 급식이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등 부실급식 문제가 대두됐다"며 "급식 식중독도 2015년 7건과 지난해 5건, 올해 19건 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안전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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