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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와 전국 교수노동조합, 평택대학교 교수회, 학생, 평택지역대책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에 조기흥 전 명예총장의 비리 등으로 얼룩진 평택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한 춧불집회 및 적폐청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홍정기 기자>
평택대학교 조기흥 전 명예총장의 학사농단, 족벌경영, 성추행 등으로 실추된 학교 정상화를 위한 이 학교 교수회 적폐청산 노력에 전국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와 전국교수노동조합(이하 교수노조)이 동참하고 나섰다.

민교협과 교수노조는 김귀옥 민교협 공동의장, 홍성학 교수노조 위원장, 조승래 사학개혁국본 공동의장, 김선일 민교협 사무처장, 남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을, 평택대 교수회·학생, 평택지역대책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대 천막농성장 앞에서 23일 오후 촛불집회 및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평택대 정상화와 사학 적폐청산을 촉구했다.

민교협과 교수노조 등은 이날 "조기흥 전 총장은 20년간 총장으로 재직했으며, 퇴임 후에도 명예총장이자 상임이사라는 이름으로 지난 9월까지 평택대에 군림, 이사회에서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온갖 편법과 불법을 일삼았고 대학 내에서도 인사 전횡을 통해 친정체제를 구축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자신의 친인척들에게 온갖 학내의 이권을 나눠 준 것은 물론 규정을 위반해 가며 이들을 교수와 직원으로 채용했으며, 철저하게 사유화된 재단과 대학교는 조기흥 일가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각종 배임과 횡령을 자행해 왔다"며 "교육부 감사 이후 조기흥은 명예총장직을 사퇴했으나 여전히 재단 이사회와 대학은 측근들로 가득차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택대 정상화를 위해선 조기흥과 그 일가친척, 측근들이 장악하고 있는 재단과 대학의 의사결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불법과 편법으로 점철된 이사회의 구성은 원천적 무효로 이들 모두의 이사 승인은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교육부는 임시이사를 선임해 학교 정상화에 나서야 하고 새로운 이사회는 평택대 구성원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해 그동안의 비리와 적폐를 일소하고 새로운 건전 사학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공영형 사립대학이 평택대의 새로운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상지대 등 그동안 사학비리로 신음하던 곳들에서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고 민주적 총장이 선출되는 등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민교협과 교수노조는 평택대 교수회와 구성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돼 적폐를 청산하고 공영형 민주 사립대로 탈바꿈 하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평택=김진태 기자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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