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스켈레톤 선수 4명의 도핑(금지약물 복용) 양성반응으로 메달 박탈과 선수 자격을 정지했다.

해당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영구 퇴출당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퇴출자 4명 중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는 평창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윤성빈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최종 세계랭킹은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윤성빈에 이은 3위다.

트레티아코프의 금메달 박탈로 라트비아는 역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할 전망이다. 두쿠르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4년 뒤 소치에서도 트레티아코프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앞서 IOC는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6명도 실격 조치했다. 러시아가 국가 주도 도핑 사건으로 인해 금메달 2개를 포함한 메달 6개를 박탈당하면서 소치올림픽의 메달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당시 러시아는 금메달 13개, 총 메달 수 33개로 양쪽 모두에서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금메달 2개를 박탈당하면서 금메달 수가 노르웨이(11위)와 같아졌다. 총 메달 수는 27개로 줄어들어 미국(28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불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IOC는 12월 5일부터 열리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이를 검토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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