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실시 중인 ‘공동주택 관리 전문가 자문단 운영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최근 전문가 자문단 운영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점 만점에 91점을 얻었다. 만족도 조사는 지난 3년 간 구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공동주택 38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인천 최초로 시행한 이 사업은 이재호 구청장의 공동주택 관리실태 강화 방침에 따라 2015년부터 실시됐다. 사업 운영을 통해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공동주택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자문단은 공동주택관현협회에서 추천 받은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반 주민들이 서류를 봐도 알기 힘든 설계를 확인해주고 공사비 내역 등이 적당한지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자문 분야는 급배수, 전기, 가스, 승강기, 통신, 방수, 조경 등 아파트 단지 내 각종 공사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자문단 운영이 현장 중심으로 개선됐다. 주민들의 자문 요청이 있으면 자문단과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설물의 상태를 확인한 뒤 자문을 진행한다.

현재 구에는 144개 단지에 8만8천여 가구가 거주하는 등 전체 주민의 87%가 공동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원도심은 공동주택 대부분이 1990년대 중반에 지어져 최근 들어 대규모 수선 및 수리 공사 발주가 잦다.

이재호 구청장은 "공동주택의 각종 공사 때문에 입주민 간 분쟁이 발생하는데, 자문단이 이 같은 분쟁을 막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관리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