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지난해 ‘제2의 안양 부흥’을 선포하고 이를 위해서는 시민의 믿음과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시민과 진심어린 소통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이필운 시장은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고 말하며 "시민과 소통을 통한 시정을 펼쳐 미래세대에 더 살기 좋은, 행복한 안양을 물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 일문일답.

-‘찾아가는 진심토크’가 안양 소통 시정의 간판이라고 하는데

▶시는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시장이 직접 현장이나 각계각층을 찾아 진솔한 의견을 나누는 진심토크를 마련했다. 진심토크에서 시민들은 지역의 숙원부터 소소한 건의까지 시장에게 터놓고 이야기한다. 이는 시장이 직접 듣고 관련 부서 실무 공무원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2014년 8월 박달2동 주민과 찾아가는 진심토크를 시작으로 3년이 지난 현재 34차례의 진심토크가 열렸다. ‘찾아가는 진심토크’로 통해 올 11월 기준으로 건의사항 358건 중 242건을 처리 완료한 가운데 62건을 추진하고 있으며, 진심 토크를 통해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 100명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시민원탁토론회는 어떻에 운영되나

▶시민이 직접 시정에 참여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안양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제2의 안양 부흥을 위한 시민 참여 방안’이라는 주제로 시민원탁토론회가 처음 열렸다. 시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향후 시정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자리인 원탁토론회는 준비된 원탁에 10명씩 둘러 앉아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소통 중심의 토론방식으로 진행됐다. 원탁에는 1명씩 토론 전문가가 배치돼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끌어 낸다. 인문도시 조성, 청년정책, 지역경제, 관광, 복지를 주제로 6차례의 토론회를 개최한 결과 총 884명의 시민이 참석해 117건의 제안 과제를 도출했다. 제안된 과제는 관련 부서에서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시의 주요 정책으로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년 원탁토론회에서 제안된 ‘청년 옷장’(면접 정장 대여서비스)이 이미 시행 중이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권 주변 환경 정화, 관광도시 안양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제안을 시책으로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열린 시장실을 운영한다는데.

▶시민이 뽑은 시장을 시민이 만나 보기가 너무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해 2015년 시청사 1층에 열린 시장실을 마련하고, 3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시장이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그동안 74차례에 걸쳐 1천736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제는 매주 화요일이면 시민들이 자유롭게 시장을 만나러 와서 각자의 민원과 건의사항을 털어놓는 자리가 되고 있다.

▲ ‘제2의 안양 부흥을 위한 시민 참여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시민원탁토론회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 ‘제2의 안양 부흥을 위한 시민 참여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시민원탁토론회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소통을 넘어 시민이 만드는 안양 조성은.

▶진심토크, 원탁토론회, 열린 시장실을 통해 시민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정책의 결정 및 평가 등 모든 단계에서 시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시민참정기본조례 제정을 통해 진정한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 현실과 부합되는 실질적인 정책을 도출해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고 일상 생활 속 고민을 상담하기 위한 ‘시민행복상담실’을 전문가의 재능 기부로 운영해 시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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