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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박남춘 국회의원, 홍미영 부평구청장, 문병호 전 국회의원,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 무순) /기호일보 DB
인천시장 후보군이 각자 존재감을 드러내며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대세론’을 내세우며 조기 선거캠프를 꾸리고 있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은 출마를 결심하고 세 집결에 나섰다. 송영길 시장 시절 시체육회 사무처장을 맡았던 A씨를 영입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무총장 취임(지난 1일)이 발목을 잡지 않겠냐는 전망을 깨고 사실상 캠프 수준 세력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방분권시대에 가장 적합한 후보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회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김은경 환경부장관, 서울·전남 18개 기초단체장이 참석했다. 민주당 시절 부회장이던 박우섭 남구청장도 홍 청장을 돕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청장이 김정숙 여사와 친분이 있고, 당내 여성 후보 비율을 높이자는 바람이 불어 ‘광역시 여성 전략 공천’ 몫에 낙점될 가능성도 나온다. 그는 다음달 출마 선언할 방침이다.

박남춘(남동갑) 의원은 지난 25일 영종도에서 진행된 민주당 시당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 워크숍 참여해 청년들과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평소에도 박 의원은 인천청년 정책에 관심을 보이며 청년들을 자주 만나고 있다. 민주당 ‘2강 1약’ 중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박 의원은 출마 결심은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중한 모양새다. 시도당 위원장 프리미엄을 줄이고자 다음달 사퇴로 가닥이 잡혔던 일정이 기존대로 내년 2월로 결정나면서 박 의원 출마 선언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24일 제3연륙교 2020년 착공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강화 메디시티 안 동주농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 외사촌 땅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취임 전인 2008년부터 계획된 것으로 유 시장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유 시장에게 따라 붙는 박 전 대통령 측근 꼬리표를 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학재(서구갑) 의원은 바른정당 후보 출마보다는 국민의당과 선거·정책 연대 등을 통해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서울시장 후보 등을 내는데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선거)로 흥행할 경우 예비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호 국민의당 상임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예비경선 참여를 권하고 있다. 김응호 정의당 시당위원장도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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