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입주가 개시된 송도국제도시 3공구의 한 아파트 단지가 상가분양수익 입금 통장개설 문제로 시행-시공사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상가분양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텅텅 빈 단지 내 상가 전경.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 지난 21일 입주가 개시된 송도국제도시 3공구의 한 아파트 단지가 상가분양수익 입금 통장개설 문제로 시행-시공사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상가분양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텅텅 빈 단지 내 상가 전경.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수천 명이 입주 중인 송도국제도시 3공구 내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상가 분양이 지연되고 있어 주민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와 시공사간에 상가분양 수익 입금계좌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27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등에 따르면 송도동 100 일원 9만4천586㎡의 터(F13·14·15블록)에 지하 2층, 지상 42∼44층 규모의 아파트 15개 동, 총 2천597가구를 짓는 사업이 지난 17일 끝났다.

NSIC가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더샵 퍼스트파크)는 2014년 11월 일반 청약 접수 결과, 2.4대 1 이상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완판됐다.

하지만 NSIC 지분을 7대3으로 나눠 갖고 있는 게일사와 포스코건설간 경영권 분쟁으로 사용승인 절차가 지연됐다. 이 아파트의 미술장식품 설치 문제를 비롯해 공사도급계약서 체결, 품질 및 하자, 건설관리 현장 출입 저지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다행히 사용승인에 필요한 미술장식품 설치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이달로 예정된 입주 시기는 그대로 이행됐다.

주민들은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했고, 현재 이사짐을 실은 대형 차량들은 쉴새 없이 들락거리고 있다. 하지만 통상 아파트 주민 입주 1년 전에는 끝냈어야 할 단지 내 상가는 아직도 분양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출입구에 별도로 지어진 상가는 각 블록별(3개 블록)로 6개 실 씩 총 18개 물량이 있지만 입주 예정 업종 조차 알 수 없는 상태다.

인근 부동산에서는 지난 10월 신탁사를 통한 공개입찰을 예고하기도 했다. 11월에도 입찰이 진행될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전용면적이 43∼44㎡로 균일한 각 상가들의 예정가격이 약 4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입찰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는 아파트의 분양사업을 위한 NSIC의 기존 지정계좌가 아닌 상가분양 수익을 관리할 새로운 입금계좌를 게일사 측이 만들겠다고 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건설은 기존 계좌가 있어 추가로 상가분양 수익계좌를 만들 필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조속히 상가가 분양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NSIC 관계자는 "신탁사에 준공서류 등을 구비하느라 상가 분양이 지연됐다"며 "포스코건설과 상가 분양문제는 무관하며 조만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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