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21·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은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7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이미 수상자로 확정된 대상, 상금, 평균 타수, 다승 부문 이외 현장에서 수상자를 발표한 인기상과 베스트플레이어 트로피까지 휩쓸었다.

한 시즌 성적에 따라 수상자가 정해지는 대상, 상금, 평균 타수, 다승의 4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올해 이정은 이전에도 신지애(29), 서희경(27), 이보미(29), 김효주(22), 전인지(23) 등 5명이 있었다.

기자단이 선정하는 베스트플레이어 트로피는 2014년부터 시상이 이뤄졌는데 2014년 김효주(22), 2015년 전인지(23), 지난해 박성현(24)이 차례로 수상했다. 그러나 팬 투표로 정해지는 인기상이 2014년 전인지, 2015년 박성현으로 엇갈려 6관왕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박성현이 인기상까지 받았지만 정작 대상을 포인트 1점 차이로 고진영(22)에게 내주면서 6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2016시즌 신인상 수상자 이정은은 올해 상금 11억4905만2534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도 691점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타수 역시 69.80타로 유일한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다승 부문에서는 4승으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이정은은 "상을 많이 주신만큼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월 K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골프 여제’ 박인비(29)에 대한 명예의 전당 시상에 이어 10년간 투어 활동을 한 김보경(31), 김혜윤(28), 윤슬아(31), 홍란(31)은 신설된 ‘K-10 클럽’ 초대 회원이 됐다. 신인상은 장은수(19)에게 돌아갔다. 장은수는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28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23차례 컷을 통과, 7번 10위 안에 들며 신인상 포인트 1천796점을 쌓았다.

이날로 2017시즌을 총정리한 KLPGA 투어는 12월 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효성 챔피언십으로 2018시즌을 개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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