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이 오스트리아 정규리그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잘츠부르크 인스타그램 제공>
▲ 황희찬이 오스트리아 정규리그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잘츠부르크 인스타그램 제공>
부상에서 돌아온 ‘성난 황소’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매 경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황희찬은 2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슈타디온에서 열린 라피드 빈과 2017-2018 정규리그 16라운드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렸다.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2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비토리아전에 이은 시즌 9호골이다. 정규리그에선 8월 21일 장크 펠텐과의 5라운드 이후 4호골이다. 오른쪽 무릎과 허벅지 부상으로 두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복귀 일주일 만에 두 골을 몰아넣었다. 이로써 황희찬의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날 3-2로 승리한 잘츠부르크는 시즌 11승 4무 1패(승점 37)를 기록해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톱클래스급 선수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외신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리그 클럽들이 황희찬 영입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한국을 찾은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위협적인 선수로 황희찬을 언급했다. 이 와중에도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와 2021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차분하게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황희찬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단비를 뿌리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첫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던 황희찬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체제 유력한 투톱 후보가 됐다. 손흥민(토트넘)과 좋은 호흡을 보였던 이근호(강원), 프랑스 리그앙에서 활약하고 있는 석현준(트루아)과 경쟁 체제는 가열되고 있다.

황희찬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비교적 부진했다. 하지만 9월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부상 투혼을 펼치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다. 황희찬의 성장세를 30일 마테르스부르크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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