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越同舟(오월동주)/吳 오나라 오/越 월나라 월/同 한가지 동/舟 배 주

오(吳)나라 사람과 월(越)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탄다는 말이다. 아무리 적의를 품어 서로 원수지간이라도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서로 협력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춘추시대 오나라 손무(孫武)가 쓴 「손자(孫子)」에 나온다. 옛날부터 서로 적대시해 온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吳越同舟) 강을 건넌다고 하자. 강 가운데에 이르렀을 때 큰 바람이 불어 배가 뒤집히려 한다면 오나라 사람이나 월나라 사람은 평소의 적개심을 잊고 서로 왼손, 오른손이 되어 필사적으로 도울 것이다.(夫吳人與越人相惡也, 當其同舟而濟遇風, 其相救也, 加左右手) ‘오월동주’라는 사자성어는 바로 여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오늘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곤 하는 예는 개인 간이나 국가 간에 흔하다. 잣대는 오로지 서로 간의 이익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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