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 강천면 주민들이 지난 27일 산업자원부 세종청사를 찾아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집회를 갖고 있다. <여주환경운동연합 제공>
▲ 여주 강천면 주민들이 지난 27일 산업자원부 세종청사를 찾아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집회를 갖고 있다. <여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여주시 강천면 주민 200여 명은 지난 27일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정문 앞에서 강천면에 허가된 SRF(고형폐기물연료)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열병합발전소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원덕희, 이하 추진위)는 "발암물질 없는 청정지역 여주에서 살고 싶다"며 "주민 생존을 위협하는 폐기물소각장을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허가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한 전기업체가 신청한 발전용량 9.9㎿(메가와트)의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강천면 강천로 121 일원)에 대해 3km 반경 이내 적금리 일대 주민 의견 수렴 후 찬성한다는 동의를 얻어 변경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추진위는 이날 "강천면 주민 전체와 협의 없이 진행된 열병합발전소 허가와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소음, 미세먼지, 중금속, 다이옥신 등의 환경호르몬으로 지하수 오염과 남한강 상수원 보호구역의 오염이 우려된다"며 열병합발전소 건립 중단을 촉구했다.

또 "접착제가 사용된 폐목재, 불에 타는 폐합성수지 등의 SRF는 유럽 미국 일본에서는 폐기물로 규정되어 있고, 재활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만 재활용품으로 인정해 폐기물을 재활용 재생에너지라고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강천면 주민들과 사전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된 열병합발전소 허가를 즉시 취소할 것 ▶정부와 여주시는 SRF 적치와 소각으로 다이옥신, 중금속 등의 대기환경 유해물질과 지하수 오염에 따른 농촌 환경보호와 식수원 오염 예방을 위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친환경 대체 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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