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송호수 일대에서 최근 멸종위기 2급 생물로 지정돼 관리 중인 큰기러기(Anser fabalis)가 카메라에 여러 차례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의왕조류생태과학관에 따르면 큰기러기는 검은색 부리에 주황색 띠를 가지고 있으며 배는 연한 회갈색으로 유라시아 대륙과 아시아 북구지역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의 왕송호수 일대로 남하 이동해 월동하는 겨울철새로서, 주로 논에서 벼 낟알이나 청정한 호수 일대의 초본류, 열매를 먹이로 삼고 있다.

모니터링 활동이 진행된 이날에도 150여 개체가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며 왕송호수의 노을과 함께 멋진 장관을 만들어냈다.

최근 겨울철새들이 왕송호수에 자주 보이면서 이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성훈 의왕도시공사 사장은 "최근 왕송호수 일대에 귀한 철새들이 자주 발견되는 것은 왕송호수의 서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며 "시민들이 왕송호수에서 철새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가족들과 멋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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