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재활의원이 일본 중증신장장애인 해외여행을 위한 국가 간 거점병원에 선정돼 오야마 스기노케 클리닉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퉁이복재재단 제공>
▲ 인천재활의원이 일본 중증신장장애인 해외여행을 위한 국가 간 거점병원에 선정돼 오야마 스기노케 클리닉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퉁이복재재단 제공>
장애인의료재활시설 인천재활의원이 일본의 국가 간 거점병원으로 선정됐다.

사회복지법인 모퉁이복지재단 인천재활의원은 최근 일본 오야마 스기노케 클리닉(오스클), 오야마시 공무원들과 신장장애인 한국 거점 최종 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본 오야마시에 위치한 오스클은 중증신장장애인들의 해외투석여행을 위한 국제적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중증신장장애인들은 이틀에 한 번꼴로 반드시 투석을 해야만 하는 환자들로, 가까운 여행은 물론 해외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스클은 지난 2015년부터 일본 내 오야마시와 토치기현을 시작으로 오키나와와 북해도 여행 등 일본 전역으로 신장장애인들의 여행 활동 폭을 넓혀 왔다.

올해 1월에는 대만에 일본인 투석환자의 거점병원을 확보 지정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해외 두 번째로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신장장애인협회 인천협회의 추천을 받아 지난 7월 인천재활의원을 방문했고, 관련 장비, 인력 등을 검토했다.

오스클측은 인천재활의원이 현장실사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점, 인천공항 및 항만이 가깝고 지역 내 종합병원인 인하대학교병원, 가천대 길병원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점 등 한국의 국가 간 거점병원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인천재활의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에서 새로운 의료관광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장장애인들의 투석여행은 본인 이외에 의료진이나 보조원, 가족 등이 수반되는 단체 여행으로, 보다 큰 의미의 국제적 의료관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현재까지의 의료관광이 성형 목적을 두고 있었지만, 중증신장장애인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의료관광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백락운 모퉁이복지재단 이사장은 "인천재활의원은 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유일한 의료시설이며, 27명의 의료진과 54병상의 투석가용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신장장애인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