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모퉁이복지재단 인천재활의원은 최근 일본 오야마 스기노케 클리닉(오스클), 오야마시 공무원들과 신장장애인 한국 거점 최종 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본 오야마시에 위치한 오스클은 중증신장장애인들의 해외투석여행을 위한 국제적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중증신장장애인들은 이틀에 한 번꼴로 반드시 투석을 해야만 하는 환자들로, 가까운 여행은 물론 해외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스클은 지난 2015년부터 일본 내 오야마시와 토치기현을 시작으로 오키나와와 북해도 여행 등 일본 전역으로 신장장애인들의 여행 활동 폭을 넓혀 왔다.
올해 1월에는 대만에 일본인 투석환자의 거점병원을 확보 지정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해외 두 번째로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신장장애인협회 인천협회의 추천을 받아 지난 7월 인천재활의원을 방문했고, 관련 장비, 인력 등을 검토했다.
오스클측은 인천재활의원이 현장실사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점, 인천공항 및 항만이 가깝고 지역 내 종합병원인 인하대학교병원, 가천대 길병원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점 등 한국의 국가 간 거점병원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인천재활의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에서 새로운 의료관광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장장애인들의 투석여행은 본인 이외에 의료진이나 보조원, 가족 등이 수반되는 단체 여행으로, 보다 큰 의미의 국제적 의료관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현재까지의 의료관광이 성형 목적을 두고 있었지만, 중증신장장애인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의료관광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백락운 모퉁이복지재단 이사장은 "인천재활의원은 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유일한 의료시설이며, 27명의 의료진과 54병상의 투석가용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신장장애인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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