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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패스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하루 두 차례 훈련으로 ‘집중 담금질’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울산종합운동장 소집 이틀째 인 28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훈련을 소화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한 수비수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이정협(부산),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는 김민재(전북)를 제외한 선수들이 참여했다.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 오전 훈련에선 1시간가량 세트피스(약속된 플레이) 전술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세트피스는 공격과 수비에서 대표팀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은 최근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해 실점하는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훈련을 지휘할 때면 세트피스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 가까이 공개된 두 번째 훈련에선 패스 게임과 미니 게임을 통해 공수 라인 간격을 유지하며 조직력을 다지는 게 과제였다. 경기장의 절반을 활용한 미니 게임 땐 코치진이 끊임없이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대해 조언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가 뛰다 보면 뒤에 누가 있는지 등 상황을 빨리 알아채기가 어렵다"면서 "실시간으로 알려주면서 선수가 직접 느껴보고, 인위적으로 몸에 익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포메이션이 반드시 4-4-2가 아니라 4-3-3이든 4-5-1에서 4-1-4-1이 되든 두 개의 라인을 완전히 형성하며 기본 틀을 만들어야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훈련 포인트를 설명했다.

대표팀은 30일까지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훈련하는 패턴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후 오후 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실전에 대비할 예정이다.

29일 신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로 떠나면서 다음 달 3일까지는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한 코치진이 함께 훈련을 지휘한다.

한편, 신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주장은 장현수, 부주장은 정우영 선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리그 소속 선수들까지 총망라한 대표팀에서는 원래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주장을 맡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파 선수들이 소집되지 못하면서 기존 부주장인 장현수가 대신하게 됐다.

장현수는 지난해 리우 올림픽 당시 신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의 ‘캡틴’을 맡은 적이 있다. 신 감독은 "올림픽 당시에도 장현수가 팀을 잘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신뢰를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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