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으로 수원지역 외곽에 위치한 권선구 입북동이 최근 5년 새 아파트 건축으로 주민 수가 증가했지만 도로 확충 및 소음 관리 등 도시환경 개선이 미비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와 안산시, 의왕시 경계에 자리한 입북동은 지난 1994년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편입됐으며 입북동과 당수동 등 2개 동을 입북동 주민센터가 관할한다.

이 곳은 중소기업과 아파트, 농업지역이 혼재돼 있는 도농복합으로 농업진흥지역에 해당하며 전체 96%가 그린벨트로 묶여져 있어 축산과 논농사, 시설채소 등을 재배한다.

주민 수는 2012년 1만4천513명에서 올 현재까지 1만8천331명으로 3천818명이 늘었다. 가구 수도 최근 5년 새 1천426가구가 증가했다.

하지만 행정구역상 시 경계에 소재해 있는 관계로 광교신도시나 영통구 등 뒤늦게 개발된 지역에 비해 교통편의시설이나 생활문화시설 등 도시환경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

1천366가구에 이르는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 아파트는 수원과 의왕시가 맞닿는 외곽 지역으로 일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4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이곳은 마을버스 회차장이 조성되지 않아 아파트 입주민과 차량 왕래가 잦은 아파트단지 진출입로 인근 사거리에서 버스를 유턴해 차량을 돌려나가고 있다.

또 입북동 지역에서 성균관대역 방향은 상습 정체구역으로 출퇴근 시간대 비좁은 도로에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혼잡을 유발하고 있다.

입북동 지역을 지나는 ‘봉담-과천 간 민자고속도로’에서 유발되는 소음도 문제다. 이 도로는 2013년 4차로로 확장된 이후 야간에 교통소음 관리기준을 초과할 정도로 소음이 발생해 높이 5m 이상의 흡음형 방음벽 설치가 필요하지만 도로관리업체는 도로 확장이 아파트보다 먼저 준공됐다는 이유로 도로 주변 환경개선에 나 몰라라 해 이로 인한 소음공해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입북동이 지역구인 김진우 수원시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32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 외곽에 위치해 있고 상대적으로 주민 수도 적다 보니 그동안 개발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향후 해당 지역에서 기술집약 산업을 육성하는 개발계획이 수립돼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대중교통 운행노선 확충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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