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수도권 내 위치해 손쉽게 이동할 수 있으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힐링 할 수 있는 경기도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가를 보내면서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재충전하거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경기도의 유명 관광지 10곳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산업·문화·해양시설이 어우러진 인간 중심의 도시이자 첨단산업·문화복지의 기반 도시인 안산에는 자연과 역사, 사회와 문화 등이 담긴 다양한 볼거리 요소들이 갖춰져 있다.

안산의 황금섬이라 일컬어지는 대부도와 대부해솔길이 대표적 관광지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들어지는 와인 ‘그랑꼬또’도 최근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안산 내 다문화거리가 조성돼 각종 먹거리를 만날 수 있으며 이색적인 모습을 보고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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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도
#안산의 황금섬, 대부도

먼저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동에 위치한 섬 대부도는 큰 언덕처럼 보인다고 해 ‘대부도’로 이름 지어졌다.

대부도는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와 시화방조제로 연결돼 있어 자동차로도 통행이 가능하다. 특히 하루 2번 서해 바닷물이 빠지면서 넓은 갯벌이 드러나 장관을 연출한다.

대부도는 서해안에서 가장 큰 섬으로 주변에 선감도, 불탄도, 풍도 등 5개의 유인도와 중육도, 미육도, 말육도 등 12개의 무인도가 있다.

섬의 북쪽에는 최고봉인 황금산(168m)이 솟아 있고,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고도 100m 이하의 낮은 구릉도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도는 가족여행이나 드라이브, 갯벌체험 등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바닷길이 열리는 선재도는 물이 빠지고 나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갯벌로 바뀌어 갯벌체험이 가능하다. 한적한 산책로로 알려진 구봉도 역시 낙조전망대까지의 코스가 잘 갖춰져 있어 인기가 좋다. 야생화의 낙원이라 불리는 풍도는 복수초, 노루귀, 변산 바람꽃, 홍아비바람꽃 등 아름다운 야생화가 많이 자란다. 하늘과 맞닿은 하늘길인 동무재, 풍도의 비밀정원,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 풍도해전 당시 청나라 군사들의 시신이 밀려왔던 청옆골 해변도 함께 눈에 들어온다.

#낭만과 추억의 명소, 대부해솔길

서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갯벌을 체험한 후 낭만과 추억의 명소가 그리워지면 대부해솔길을 방문해 자연 그대로의 트레킹 코스를 밟아도 좋다. 총 7개 코스 74㎞ 구간으로 조성된 대부해솔길은 해안선을 따라 완주할 경우 대부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명소다.

먼저 안산 9경 중 제3경이기도 한 대부해솔길 1코스는 방아머리·대부도관광안내소~종현어촌체험마을~낙조전망대~돈지섬해안길까지 11.3㎞가 연결된 코스다.

해안가를 들머리로 잡고 해안누리길로 발길을 정하면 갯벌이 드러난 해안가와 자갈길이 이어진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가 작은 섬을 넘으면 포도밭이 나온다. 해풍을 맞아 당도가 높은 대부도 포도는 대부도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또 패러글라이딩 체험자들이 이륙할 수 있는 북망산과 그 전망대가 있어 대부도의 넓은 경관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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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꼬또 와이너리
#한국형 고급 와인, 그랑꼬또 와이너리

그랑꼬또는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대부도의 광활한 언덕에서 생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와인이다.

안산 단원구 대부북동 내 자리한 그랑꼬또 와이너리(그린영농조합)는 연간 평균 6만 병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와인 전시장과 세미나실 등이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는 일조량이 짧고 우기가 잦아 와인전용 포도 재배가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랑꼬또 와이너리는 2001년부터 어언 17년째 ‘가치 있는 와인’을 빚고 있다.

이곳에는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각 와인마다 간략한 특징이 설명돼있어 방문객은 설명을 본 후 취향껏 와인을 고를 수 있다. 포도 가공시설 및 주류 제조면허를 취득한 그랑꼬또 와이너리는 여러 종류의 와인을 출시하고 몇 와인대회에서 수상한 실적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곳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일요일에는 오후 2~6시 동안 열려있어 편한 시간대를 골라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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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 음식거리
#한국 속 작은 세계, 안산 다문화특구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안산, 그 중 단원구 원곡동 일대는 ‘한국 속 작은 세계’를 표방하며 2009년 다문화특구로 지정됐다. 다문화특구에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거리가 있어 나라별 문화를 담은 전통음식들이 발길을 모은다. 원곡동 일대가 다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 거리 풍경도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 외국인만을 위한 외국인주민센터가 들어섰고, 한자로 쓸 수 없는 은행 이름 등도 한자로 바뀌어 간판을 새로 달았다. 거리에는 우리나라 간판보다 외국어로 된 간판이 더 많고, 어깨를 스치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원곡본동 주민센터 옆에 자리한 외국인주민센터에는 세계 각국의 방향과 그곳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판도 세워졌다. 또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에는 다문화특구 내 다문화홍보학습관을 찾아 이색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다문화특구 역시 앞서 말한 대부해솔길과 함께 안산9경에 포함돼있다. 그밖에는 ‘시화호조력발전소’,‘구봉도 낙조’,‘탄도 바닷길’,‘풍도’,‘동주염전’,‘안산갈대습지공원’,‘노적봉 폭포’ 등이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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