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슈가 ‘청년 취업’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인천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는 방안 마련에 온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김민경(40) 인천상공회의소 인자위 책임연구원의 말이다.

김 연구원은 인자위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팀’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임무는 지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조사한 뒤 훈련시켜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김 연구원은 "인천인력개발원과 인하대, 폴리텍대 인천·남인천캠퍼스, 인천대에 공동훈련센터를 두고 교육생들을 국비로 무료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훈련센터에서 교육생들은 교육뿐 아니라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작성법까지 배운다. 당연히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 5개 공동훈련센터에서 올해 교육을 받은 사람만 5천104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범 추진한 ‘지역·산업 맞춤형 구인·구직 만남의 날’ 사업은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만 73%의 취업성공률(73명 면접·53명 채용)을 보였다. 이는 교육생들이 참가하는 소규모 취업 박람회다.

기존 취업 박람회의 경우 개최 비용만 2천만∼1억 원이 들지만 단순 제조업 중심 구인으로 이뤄져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는 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지역 인재들도 자신이 원하는 직종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을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취업박람회 무용론’까지 나온다.

김 연구원은 "맞춤형 구인·구직 만남의 날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교육생을 뽑아 훈련시키고, 기업들은 이력서를 사전 선택해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취업률이 높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이 사업을 용접 등 제조업 분야까지 확대하고 모든 훈련센터에 적용해 청년들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는 데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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