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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세브란스 국제병원 조감도.사진=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국내외 대형 병원 유치사업이 하세월이다.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2006년부터 송도 7공구 국제화복합단지 내 추진하려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국제병원 조성사업이 지난달 실무협의를 재개하면서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연세대가 인천경제청에 최근 건축계획서를 제출하고, 초기 재원 등을 조달할 수 있는 수익사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모두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연세대는 그동안 2010년과 지난해 송도캠퍼스 내 6만6천여 ㎡의 터에 3천900억 원을 투입해 1천 개 병상 규모의 병원을 설립하기로 하고, 인천경제청과 협약까지 맺었지만 자금난과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미루고 있다.

연세대 측은 이 같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2단계 사업인 BT·NT(생명·나노기술) 사업을 위한 과학연구단지 터 수십 만㎡를 송도 11공구에 요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실무협의에서 연세대 측이 건축계획이나 사업계획을 담은 구체적인 문서를 일체 제시하지 않았으며, 송도 11공구 땅을 달라는 기존 입장만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의 계획대로 라면 2009년 혹은 2022년에는 개원됐어야 할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사업이 한 발짝도 못 나가는 이유다.

마찬가지로 송도 4공구 지식정보산업단지에서 추진 중인 ‘송도전문병원 복합단지’ 조성사업도 외국인직접투자(FID) 25억여 원이 도착하지 않아 수개월째 답보상태에 있다.

이 사업은 송도동 11-3번지 일원 1만5천236㎡의 터에 민간자본 2천500억 원을 투입해 500개 병상 이상의 전문병원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2020년 5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개 병원 컨소시엄이 설립한 ㈜SHC는 지난해 9월 인천경제청과 전문병원 건립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여곡절 끝에 말레이시아 의료 관련 투자사인 GPSB로부터 투자를 받아 외투 기업 등록 절차를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복잡한 현지 사정으로 지난 4월께부터 FDI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

한편, 10여 년간 외국인 투자유치가 거듭 실패된 송도 1공구 국제병원 터는 최근 인천경제청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개발계획 변경을 건의하고, 국제영리병원을 비영리 국내병원(일반종합병원)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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