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발렌틴 로시에르의 오른쪽 패스를 왼쪽 발로 살짝 건드려 프레데릭 삼마리타노에게 넘겼다. 곧바로 상대 진영으로 침투, 삼마리타노에게 공을 다시 넘겨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대 왼쪽을 흔들며 18일 트루아전, 26일 툴루즈전에 이어 연속 골을 폭발했다.
권창훈은 부상과 적응 문제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올 시즌 초반부터 프랑스 무대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리그앙으로 무대를 옮긴 지 7개월 만에 리그 데뷔골을 넣은 뒤 시즌 5골을 수확해 팀내 주력 공격수로 성장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던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년이 지난 현재, 한국 축구의 기둥으로 성장하고 있다. 권창훈과 함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고, 석현준(트루아) 역시 프랑스 리그앙에서 3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손흥민(토트넘)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이름을 날리고 있다.
리우 멤버들의 도약에 신태용 감독도 화색이 돌고 있다. 현재 대표팀은 손흥민이 투톱 한 자리를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최전방 공격수 한 자리를 놓고 석현준, 황희찬, 이근호(강원)가 경쟁하는 분위기다.
세 선수 모두 리그와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신태용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세 선수의 교통정리와 활용 방안은 신태용호에 주어진 숙제가 됐다. 권창훈은 대표팀 2선 오른쪽 측면 자리를 확고히 꿰찬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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