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인성교육 시행 계획 수립에 따른 인성교육 실천방안 및 교육역량 증진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2018년도 인성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주체적인 삶과 공공적인 삶을 실천하는 시민적 인성교육’으로 설정하면서,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계획에 반영하기 위함인 듯 하다.

 우리 교육현장에 인성교육 부재로 인한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으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문제를 들먹이지만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개인의 인성임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인성교육을 강제하는 인성교육진흥법까지 만들었겠는가. 아마도 개인의 인성을 법으로 강제하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처음이 아닐까 싶다.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최소의 장치가 법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의 인성을 법으로 강제해서 교육을 한다는 것이 과연 효율적일지 확실치는 않더라도, 현대사회에서 인성의 문제는 개인이 됐든 사회가 됐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 없다.

 인간다운 인간을 키워내는 교육과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성교육이고, 교사의 인성교육 역량이 학교 인성교육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다. 교사는 교육과정 재구성 및 학생중심 교수·학습방법을 적용한 교과별 인성 중심수업사례를 개발 적용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활동을 통해 교실수업을 인성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실천중심의 인성교육 수업 모델 확산 역시 교사의 몫이다. 따라서 인성 교육의 핵심은 좋은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도 중요하지만 그 프로그램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교사의 역량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혼자서는 살 수 없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인성을 가르치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인성은 개인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한 사람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개인의 문제로 국한할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은 인성담당 교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체험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육과정에 녹여 실천활동으로 끌어낼 수 있을 때 가능하다. 나아가 학교 뿐 아니라 사회 모든 조직과 구성원들이 인성교육에 관심을 쏟을 때에 제대로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음을 재차 강조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