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바이오 R&D(연구개발)·벤처·창업·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국가 핵심 성장거점으로 도약을 해야 한다."

30일 오후 송도 G-타워에서 열린 ‘송도바이오프런트 심포지엄 2017 특별좌담, 바이오가 송도에게’ 행사에 토론자로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주문한 내용이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균형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한 이날 특별좌담회에는 이기형 바이오스펙테이터 대표와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 장종환 메티메디제약 대표, 윤정원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소장, 홍성용 GE헬스케어코리아 전무 등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 임원이 좌담자로 나섰다. <관련 기사 14면>

좌담회에서는 송도 바이오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공간과 지원 방식에는 어떤 것 들이 있는지, 송도가 가진 바이오 인프라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국내외 바이오 특화단지와의 비교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송도 바이오프론트의 눈부신 성장을 격려하면서도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집적화를 넘지 못하는 현실과 ▶관련 입주기업이 30여 개 사에 불과한 점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이 미흡한 점 등을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여기에 ▶충북 오송바이오생명과학단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R&D 및 상품화 역량 ▶전문인력 공급의 한계 및 교통여건의 미비사항 등을 개선점으로 꼽았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기업 규제 및 완화와 실질적 입주기업 지원 등 오늘 제시된 의견 이상을 송도 바이오프런트 사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자문 및 기업·유관기관과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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