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언론인클럽이 30일 송도 6·8공구 특혜 비리 의혹과 연관시켜 지역 언론을 폄하한 국민의당 인천시당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항의 서한은 국민의당 시당이 지난 23일 발표한 송도 6·8공구 특혜 비리 의혹 관련 논평 때문이다.

당시 시당은 "송도 6·8공구 특혜 비리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을 인천지역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몇몇 언론사는 관련 사실을 왜곡하기 위한 물타기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시당은 ‘인천지역 주요 언론사들이 과연 누구의 편인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인천지역 주요 언론사 간부들에 대한 댓가성 송도지역 아파트 특혜 분양 소문’, ‘인천언론이 인천의 또 다른 적폐가 아니길’ 등의 내용으로 지역 언론을 싸잡아 비난했다.

인천언론인클럽은 국민의당 시당의 이 같은 논평은 지역 언론 전체를 싸잡은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선전포고’라는 입장이다.

인천언론인클럽은 항의서한을 통해 논평 책임자의 공개사과와 관련자 처벌, 논평에서 거론한 소문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 등을 국민의당 시당에 요구했다. 언론인클럽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 국민의당 시당은 오는 12월 7일까지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봉 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내부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제보가 있었고, 그것을 묵살할 수 없어 검찰에 고발까지 한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