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소비자연대가 전국 최고 수준인 가계부채 등 지역 금융소비자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인천의 가구당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데다 주요 부채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인천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교육 및 상담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하운 전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은 지난 29일 인천녹색소비자연대가 주관한 ‘가계부채 문제와 소비자 대책’ 포럼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인천의 가계부채 현황, 문제점과 시사점’에 따르면 2016년 3월 기준 인천의 가구당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71.1%로, 16개 광역시·도 중 2위를 차지했다.

가구당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 전국 평균은 49.9%며, 금융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81.8%의 제주로 나타났다. 서울은 39%, 부산 47.2%, 대구 57% 등으로 인천과 큰 차이를 보였다.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을 비롯해 총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 순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 금융저축 대비 금융부채 비율 등 주요 부채비율은 세종을 제외한 16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았다.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신청자도 인천은 인구 대비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인천녹색소비자연대는 이처럼 금융 민원 및 가계금융 복지 상담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다양한 금융소비자 권익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및 금융 관계기관과 업무협약, 금융 소비자교육, 가계재무컨설팅, 사례관리, 정책 지원 등을 통해 이번 포럼에서 제기된 소비자 문제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