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는 ‘죽음의 조’를 피할 수 있을까.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리허설을 앞두고 본선 진출 32개국 4개 포트별 기구가 운반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축구는 ‘죽음의 조’를 피할 수 있을까.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리허설을 앞두고 본선 진출 32개국 4개 포트별 기구가 운반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일이 다가온 가운데 한국이 맞닥뜨릴 상대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조 추첨은 개최국 러시아(1번 포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31개국이 올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1~4번 포트로 배정된다. 10월 FIFA 랭킹이 62위인 한국은 순위가 가장 낮은 4번 포트에 배정됐다.

 전문가들은 1번 포트에서는 브라질이나 프랑스, 2번 포트에서 스페인, 3번 포트에서는 덴마크나 세네갈을 만나는 것이 ‘최악의 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1번 포트에서 러시아나 폴란드를 만나고, 2번 포트에서 콜롬비아나 페루, 3번 포트에서 튀니지를 만나면 조별 리그 통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천수 JTBC 해설위원

 번 포트에서는 프랑스와 벨기에가 가장 버거울 수 있다. 두 나라는 빈틈이 없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본선에서 붙어본 경험으로는 아우라와 포스가 남다르다. 오히려 남미는 많이 붙어봐서 나을 수 있다. 독일도 강팀이지만, 우리 선수 중 독일에서 경험한 선수들이 많아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러시아와 한 조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 수 있다. 러시아는 홈팀의 이점이 있지만, 우리나라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2번 포트에서는 스페인을 피해야 한다. 스페인에서 선수 생활을 해봤지만, 스페인은 정말 공을 잘 찬다. 연결고리도 좋고, 골을 넣는 선수도 많다. 우리 수비가 힘들 수 있다.

 콜롬비아는 최상이다. 대표팀이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평가전에서 이겨봤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해볼 만하다고 본다.

 3번 포트는 세네갈이 최악이다. 토고랑 본선에서 경기해 본 경험이 있는데 토고랑 세네갈은 다르다. 세네갈은 응집력이 좋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3번 포트는 반드시 잡고 가야 하는데, 튀니지가 최상일 수 있다.

# 한준희 KBS 해설위원

전체적으로 브라질-스페인-덴마크가 묶이면 최악의 조가 된다.

 1번 포트에서는 브라질이나 독일, 프랑스 중 어느 팀도 우리에게는 버거운 상대다. 폴란드는 그나마 낫지 않나 생각한다. 러시아도 해볼 만하지만, 홈 이점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불리할 수 있다.

 2번 포트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스페인이 최악이다. 페루도 우리보다 객관적으로 강하지만, 해볼 만한 상대다. 페루는 칠레, 파라과이 등을 제치고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그러나 1982년 이후 월드컵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현재 페루 대표팀에서 월드컵 본선에 나가본 적이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월드컵 본선은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해볼 만한 상대다.

 3번 포트에서는 덴마크가 버겁다. 덴마크는 손흥민의 동료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중심으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1번 포트인 폴란드를 4-0으로 이기기도 했다. 우리는 화력이 강한 팀한테는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 김대길 KBSN 스포츠 해설위원

1번 포트에서는 브라질이나 독일, 벨기에를 만나는 것이 최악이다. 그나마 아르헨티나는 괜찮다. 최근 남미 지역에서 봤듯이 리오넬 메시에게만 집중됐다. 러시아가 아니라면 폴란드와 같은 조에 속하는 것이 최상일 수 있다.

 2번 포트에서는 페루나 콜롬비아가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다. 페루는 36년 만에 처음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팀이다. 콜롬비아와는 지난 10일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적도 있다. 스페인은 피해야 할 팀이다.

 3번 포트에서 세네갈은 피하는 게 좋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팀이긴 하지만 최근 기량이 매우 좋다. 쉽지 않은 상대다. 이집트가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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