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한국문학의 어머니로 불리는 故 박완서(1931~2011)작가의 정신과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한 박완서 문학관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0일 백경현 구리시장은 故 박완서 작가의 장녀 호원숙 씨와 함께 박완서 문학관 건립을 위한 기본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유족으로부터 박완서 작가 문학작품 및 전시물품을 기증받고 시에서는 박완서 문학관 건립추진을 위해 노력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백경현 시장은 "故 박완서 작가의 대표작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비롯한 수 많은 작품세계를 기리는 ‘박완서문학관’이 건립되면 작가를 추억하는 장소는 물론 문학관 주변에 위치한 토평도서관이 연결돼 구리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문화자원으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유족과 업무협약으로 박완서 문학관은 2020년 개관을 목표로 토평도서관 옆 개인땅 1천720㎡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30억 원을 포함해 총 50억 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올해 토지를 매입한 뒤 설계를 거쳐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12년 박완서 문학관을 추진했다가 사업비가 없어 포기한 바 있다. 당시 2015년 개관할 예정이었다.

故 박완서 작가는 지난 1998년부터 아치울 마을에 정착해 장자호수공원 등을 산책하며 작품을 구상했고 삶과 글의 일치로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당당했고 그 반대의 사람 앞에서는 겸손을 잃지 않았던 유려한 문장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시는 박 작가를 기리고자 매년 소설 낭송 등 추모 공연을 열고 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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