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과 경기를 우리 계획대로 간다면 16강 진출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가 강호들로 결정된 조 추첨 결과를 받아들고 3일 귀국해 월드컵 16강 진출 희망을 드러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 감독은 "최상의 조도, 최악의 조도 아니다"라면서 "독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강팀으로 버거운 상대"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스웨덴과 독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멕시코와 스웨덴은 우리가 준비하느냐에 따라서는 해볼 만하다"며 1차전 스웨덴 경기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16강 진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은 내년 6월 18일 1차전에서 스웨덴과 맞붙고, 2차전 멕시코, 3차전 독일과 경기를 벌여 F조 2위까지 주는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신 감독은 2016년 리우 올림픽 때 독일, 멕시코와의 대결에서의 기분 좋은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올림픽 때 죽음의 조라고 했지만 독일, 멕시코와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신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은 독일과 3-3으로 비긴 뒤 멕시코에 1-0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16강 전초기지로 삼을 베이스캠프에 대해선 "축구협회에서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유럽 원정 평가전 때 직접 가서 확인했는데, 우리 팀이 전세기로 2시간 이내에 이동할 거리이며 1시간 30분이든 1시간 50분이든 20분 정도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초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를 경기장을 둘러보고 E-1 챔피언십 개막 직전인 6일 일본에서 대표팀과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훈련 지휘를 위해 ‘조기 귀국’으로 선회했다. 대신 김남일 코치가 경기장까지 점검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울산 전훈에 합류해 오는 9일 중국과의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 나설 베스트 11 조합을 마무리하는 한편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세트피스 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 1월 전지훈련과 3월 평가전도 어느 정도 구상을 마쳤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상대와 비슷한 여건의 유럽 팀과 평가전을 할 수 있도록 협회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9일 중국에 이어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어 E-1 챔피언십 우승을 다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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