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교통공사 동막역 역무실에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자신을 구한 동막역 근무 직원 김진동(35·사진)씨와 사회복무요원 오범준 씨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온 것이다.

지난달 21일 계양행 열차 안 의식불명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고가 동막역으로 접수됐다. 상황 접수 뒤 승차하고 있던 환자를 급히 역무실로 후송한 김 씨와 오 씨는 교대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곧이어 119 구급대가 도착해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후 길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다.

당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손모(54·송도동)씨는 지난 1일 배우자와 함께 역사를 방문해 응급조치로 생명을 살려준 직원들을 만났다. 손 씨는 당시 혈관 중 3곳이 막혀 스탠딩 수술을 받았고 현재 뇌손상 없이 정상 회복돼 퇴원했다.

그는 "초기 응급조치가 늦었거나 열차가 아닌 길에서 쓰러졌다면 회복되기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통공사는 2015년부터 대한적십자 인천지사 협조를 받아 전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교육 및 실습을 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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