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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접목해 농업 가치 창출… 더 풍요로운 삶 영위 도와

8.농업의 대혁신 : 스마트 팜 (Smart Farm)-이기원 서울대 식품생명공학부 교수와 만남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2017년 12월 05일 화요일 제14면

최근 농촌에 ICT(정보통신기술) 붐이 일고 있다. 농업과 사물인터넷(IoT), 문화요소를 융합해 보다 가치 있는 제품 생산과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농촌이라는 공간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가치를 되찾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 치유 농장과 교육팜 등이 대표적이다. 농업을 헬스케어와 접목한 치유농장은 유럽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 교육팜의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농장에서 바른 먹거리 교육과 식탁예절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한다. 농업은 차세대 산업혁명을 통해 우리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스마트 팜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식량,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농업과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융합으로 가치에 가치를 더한 ‘웰니스(Wellness)’를 가져다 줄 것이다.

기자는 스마트 팜에 대해 알아보고자 건강한 먹거리 ‘약콩 박사’로 알려진 이기원 서울대학교 식품생명공학부 교수를 만났다. 그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웰니스창발센터장을 맡아 ‘ICT기반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 사업화’를 위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14년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인 ㈜밥스누를 설립해 농·산업의 융·복합을 실천하고 있다. 2013년 한국식품과학회 학술진보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스마트 팜을 통해 웰니스의 실천, 농업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육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뜻 있는 이들이 함께 길을 찾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차세대 농업의 경쟁력도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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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는

▶생산과 소비주체의 적극적인 소통과 함께 이용자 중심으로의 사고전환이 필요하다. 과거의 농업은 보조사업 형태가 많았다. 전부는 아니었지만 농민이 먹고 살길을 소비자가 아니라 정부가 해결해줬다. 물론 공동체를 위해 기반이 되는 것, 길을 내주고 터를 만들어 주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플랫폼은 정부가 마련해주지만 농부, 기업 누구나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생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의료, 관광, 예술 등 비농업 분야의 적극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농촌에 대한 인식은 현재 제4세대로 이동 중이다. 제1세대는 농산물 생산 중심의 실용기반, 제2세대는 상품 개발 중심의 편의 기반, 제3세대는 경험 중심의 감성 기반, 제4세대는 1~3세대를 아우르는 인간 중심의 가치 기반이라고 이야기한다. 미래 농업의 가장 큰 가치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농업을 신수종산업(미래 산업을 이끌 유망한 사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1차 산업인 농·축산업과 2차 산업인 가공식품 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 산업에 정보통신기술 접목하고 문화, 예술, 관광, 교육, 힐링, 산업 등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한국의 4차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올려 줄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농업은 이제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에서 소비할 것인가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농업의 목적이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식량적 차원, 생명유지였다면 지금은 건강하고 편안한 세상을 추구한다. 따라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농업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생산자와 소비자 입장에서의 스마트 팜으로 구분할 필요도 있다. 전통적인 농업방식은 기후환경에 대해 하늘만 의지해야 했다. 그러나 스마트 팜 시대에는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예측·예보한다. 다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학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인간의 본질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연구자들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사회영향지수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스마트 팜(Smart Farm)의 개념은

▶스마트팜은 농업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이 더해진 똑똑한 농장이다. 즉 작물재배시설, 축사에 원격이나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관리가 가능한 지능화된 농장이다. 스마트 팜은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농작물 재배시설의 온도·습도·햇볕량·이산화탄소·토양 등을 측정해 분석한다. 분석 결과에 따라서 제어장치를 구동해 적절한 상태로 만든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원격 관리도 이뤄진다. 스마트 팜으로 농업의 생산·유통·소비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 및 품질 향상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를 만든다. 해외에는 네덜란드와 일본이 스마트팜 기반의 농업 수출국으로 대규모의 전문적인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한국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주도로 2014년부터 ICT 융·복합기술 기반 스마트 팜 활성화를 위해 시범사업, 농장 운영을 진행해왔다. 스마트 팜은 단순이 생산자인 농장만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공급사슬망(Supply Chain Management·SCM)처럼 생산에서 유통·판매까지의 모든 경로를 연결해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각종 작물을 재배하는 데서 출발한다. 여기서는 농작물 별로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가질 수 있는 온도 및 습도 등을 맞춰 준다. 재배하는 전 과정에서 이러한 최적화는 계속해서 이뤄지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필요한 조치를 자동으로 취하는 것 들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빅데이터 기술이 추가되면 미래에 생산될 생산량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고, 작물의 품질 또한 예측이 가능해진다. 미래에는 토지·노동 의존적인 전통농업 방식이 아닌 기술집약적인 첨단농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스마트 팜의 중심도시로 도약해야 한다. 농업과 4차 산업혁명이 만나 경기도의 성장 잠재력을 통해 무궁무진한 미래 먹거리가 생길 것이다.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바이오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마트 팜(Smart Farm)의 특징

▶스마트 팜의 대표적인 운영 형태가 식물 공장(스마트온실)이다. ‘식물 공장(스마트온실)’이란 건물로 된 인공 자동화 설비 안에서 햇빛, 물, 흙, 온도, 양분 등을 조절해 농작물에게 최적의 생육조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최대의 생산성을 얻는 자동화 시스템 농업이다. 예전에는 노지에서 계절에 맞는 작물을 심어 농산물을 생산했다. 농업기술의 발달과 함께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 시설재배가 가능해지면서 농작물 생산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 등장한 스마트 온실은 기상이변, 도시화 등의 농업 환경변화와 미래 식량 부족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농업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팜은 농업의 생산분야 중심의 ICT 접목을 뛰어 넘어 농업과 관광 및 부가가치 사업을 융합(Agri-Tourism)해 생산·유통·교육·문화·관광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스마트 팜(Smart Farm) 분야, 경기도의 경쟁력은

▶경기도는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농정혁신 전략인 ‘공유농업’을 추진한다. ‘공유농업’은 생산자가 소비자와 농장을 공유하는 생산·유통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직접 농산물 생산에 참여해 먹거리 불안을 해소하고 농업인의 소득 창출을 위한 경기도만의 특화사업이다. 경기도는 도내 대학들과 기업 간 다양한 산학협력이 진행 중이다. 특히 한국 최초의 융합기술을 연구하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통해 서울대의 핵심기술과 경기도의 인프라가 만나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전초기지로써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한국은 농업에 있어 아직도 글로벌 한 잠재력이 있다. 미국의 대량생산 중심 농업과 달라 지능화된 스마트 팜의 표준모델이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 농산물의 생산도 중요하지만 시스템 자체가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스마트 팜을 육성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스마트 팜 농가의 영농 지원을 위한 ICT 융·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중이다. ICT 융·복합 정보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전송되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토양 상태 등의 환경 정보와 스마트 팜 전문가와 현장에서 수집하는 작물의 생육속도, 수량, 품질 등의 정보를 분석한다. 생육 단계별 최적의 환경에서 작물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사례도 제시한다. 경기도는 최근 스마트 팜 현장지원센터도 열었다. 스마트 농업 전문가들이 빅데이터 수집을 위해 주 1회 현장을 방문해 생육 정보를 조사하며, 농가와 일대 일 매칭을 통해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 한다. 스마트 팜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실습 교육과 컨설팅, 시설점검 후 노후장비 교체 등도 지원을 한다. 경기도는 다양한 스마트 팜 육성계획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 팜(Smart Farm)이 중요한 이유, 제언은

▶스마트팜은 4차 산업혁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우리 국민들은 큰 어려움 없이 음식을 먹고 즐기지만 세계의 반 이상은 그렇지 못하다. 게다가 전 세계 인구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대로 농업인구는 점점 고령화와 함께 줄어 들고 있는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사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은 수입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음식이 많다. 그럼에도 스마트 팜이 가져올 미래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IoT의 세상에서 스마트 팜은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농부들에게는 다양한 유통채널을 형성하고 조기에 산출물에 대한 예측과 대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산학연의 연구와 적극적인 투자가 중요하다. 한국 안에서 표준을 만들고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우리는 블루오션 ‘스파트 팜’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는 아니다. 하지만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로서 ICT 강국의 면모를 스마트 팜을 통해 유감없이 보여줄 것 이라 믿고 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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