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진접2지구 공공주택사업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번복입장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하는 등 내홍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의회 한국당 의원들은 4일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지난달 20일 의원 전원이 시민 건의와 현안사항 보고회를 통해 해당 사업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견없이 만장일치로 합의했지만 23일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돌연 이를 번복하며 사실상 건의문을 부정했다"고 밝혔다.

또 "입장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시 행정사무감사 개의시간을 미루게 하면서까지 소속 의원들을 소집하고, 이에 응한 것은 대단한 갑질과 적폐를 보여준 사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건의문 입장 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국회의원이 남양주시의회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시의원 스스로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권리를 포기한 중대한 사태"라며 "67만 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로, 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긴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 동안 추진된 대규모 개발사업은 교통난과 도시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단기간에 해소할 수 없었다"며 "적정한 보상만이 토지소유자와 거주민 등에게 공감할 수준의 해명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국회의원의 공약을 위한 것으로 밖에 설명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남양주시 현실에 맞는 개발계획 수립과 면밀한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함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일부 시의원들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지역사회 공분을 사고, 혼란을 초래 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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