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18년 상반기 주택 시장에 대해 소비자 2명 중 1명은 ‘보합’을 전망했다.

6일 부동산114가 전국 721명 시민을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28%가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전분기 조사에서 보합 응답이 37.70%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19.58%p 늘어난 수치다.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 비중은 작년 46.3%에서 올해 18.7%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매가 상승 전망 요인으로는 ▶서울 강남 재건축 상승(29.7%) ▶실수요자 매매전환(25%) ▶국내 경기 회복 전망(23%) 등이다.

반면 하락 전망은 16%에서 24%로 늘어났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원인으로는 대출 규제·금리 상승(39.3%)이라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입주 등 주택 공급과잉(22%)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18%)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세가격 전망도 보합이 53.8%로 전 분기보다 18.21%p 늘었다.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인한 전세거주(43.7%)’라는 응답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최근 1~2년 사이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한 만큼, 가격 부담으로 인해 전세 거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전세물건 공급부족(17%)’과 분양을 위한 일시적 전세거주(15.5%)’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선택됐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10명 중 6명은 입주물량과 미분양 증가(64.5%)를 핵심 이유로 선택했다. 이어 ▶매매가격 약세로 전세가격 조정(13.8%) ▶높은 전세가로 인한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6.6%)등이 꼽혔다.

부동산114는 관계자는 "내년 부동산 시장흐름은 올해 하반기 정부가 발표했던 8·2대책 등 각종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관망 심리가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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