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참가차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참가차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 1월 하순 2주 일정의 해외 전지훈련을 추진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6일 "국내는 날씨가 추워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지역을 1순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전훈 기간 평가전 상대도 섭외 중"이라고 전했다.

내년 1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데이가 없다. 이 때문에 시즌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등 유럽파는 대표팀에 부를 수 없다. 대신 국내 K리거와 소집 가능한 일본 J리거,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수비 조직력을 높이는 데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2일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같은 F조에 묶였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 스웨덴을 가상한 ‘유럽팀’을 평가전 상대로 섭외해줄 것을 협회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스웨덴도 내년 1월 UAE 아부다비에서 동계 전훈을 진행하며, 같은 곳에서 1월 7일 에스토니아, 11일 덴마크와 차례로 친선경기를 벌인다.

내년 3월 19~27일은 A매치 데이여서 손흥민을 포함한 해외파 전원을 소집할 수 있다. 3월 평가전을 국내 또는 해외에서 할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평가전 상대에 따라 경기 장소가 조정될 전망이다.

신태용호가 월드컵 16강 진출의 전초기지로 사용할 베이스캠프는 다음 주 중에 확정된다. 조별 리그가 치러질 경기장을 직접 둘러본 김남일 코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참가차 일본으로 이동한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남일 코치는 신 감독에게 경기장 답사 결과와 베이스캠프 후보지에 대해 보고하고, 협회는 신 감독의 의견을 들은 뒤 내부 논의를 거쳐 베이스캠프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베이스캠프 후보지로 교통 접근성이 좋은 모스크바와 훈련 여건이 좋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거론되고 있다. 신 감독이 지난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 직후 직접 답사를 다녀온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조별 리그 상대국인 멕시코는 모스크바 인근의 노보고르스크에 있는 디나모 모스크바 클럽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며, 스웨덴은 러시아 남서부 흑해 연안 휴양 도시인 겔렌지크를 베이스캠프로 낙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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