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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트레일러 교통체증 피해 송도 질주

아암대로 정체 심해 ‘진입금지’ 무시하고 8공구 쪽으로 내달려
인천신항 배후부지 없어 대기시간 길어진 탓 … 불편 민원 ‘봇물’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2017년 12월 07일 목요일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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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인천시 중구 신흥동 인천남항 아암물류단지에서 컨테이너 트럭들이 제2외곽순환도로를 잇는 송도 6·8공구로 우회진입도로를 통과하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 7월부터 2t 이상의 트럭은 진입도로 이용을 금지해 달라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요청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신항과 남항의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가 송도국제도시 내 일반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인천신항에는 야적장 등 컨테이너를 쌓아 둘 배후부지가 조성되지 않은 탓이다.

첨단국제도시가 내항 주변처럼 대형 화물차의 매연과 소음에 찌들 판이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의 도시계획을 짤 당시 인천신항을 오가는 화물차는 이곳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정책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형국이다. 6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시 중구 신흥동 선광컨테이너터미널(SICT) 인근 아암물류단지 사거리. 컨테이너가 얹힌 트레일러가 쉴 새 없이 들락거렸다. <관련 기사 3면>

아암물류단지에서 송도 6·8공구로 향하는 편도 2차선의 임시 개설 도로의 양쪽 도로가에는 ‘트레일러 진입금지’라는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컨테이너 트레일러들은 표지판을 무시하고 도로를 지나 송도 8공구로 진입하고 있었다.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는 아암대로(해안도로)를 피해 다소 한가한 송도 8공구로 슬그머니 진입한 트레일러들은 인천대학교 뒤 도로를 지나 송도 바이오대로 삼거리를 통해 인천신항으로 향했다. 이런 ‘꼼수’의 원인은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인천신항에 배후부지가 없는 탓이 더 크다.

현재 인천신항을 오가는 트레일러는 장치장이나 제조·가공시설을 갖춘 남항이나 내항 등지를 오가며 컨테이너를 부리고 있는 처지다.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는 선광은 SICT 등 남항 배후부지 안 2차 이송하는 물량은 1일 1천TEU에 달한다. 인천신항 터미널의 물동량이 꾸준히 늘며 신항과 남항 등지를 오가는 트레일러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아암대로와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의 교통체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트레일러 기사인 신모(45) 씨는 "인천신항 개장 초기에는 상·하차가 금방 이뤄졌지만 요즘은 보통 1시간 걸리고, 길게는 2∼4시간을 기다려야 할 만큼 물량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트레일러들이 ‘러시 아워’를 피하기 위한 꼼수를 쓰면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등 각종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시는 아암물류단지∼송도 8공구 도로가 임시 개통한 지난 7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2t 이상의 차량은 진입을 못하게 막아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8공구와 9공구를 연결하는 도로 양쪽에 안내표지판을 세우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트레일러들이 아암대로 로만 다닐 수 있게 적극 협조하고는 있지만 교통 관련 단속권한은 없다"며 "송도 6·8공구는 덤프트럭도 아파트 공사현장을 수시로 오가는데 컨테이너 트럭만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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