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분할을 넘은 도발, 무슬림 열정에 불지필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공식 연설을 통해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라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고 결정했다"며 "이것은 현실을 인정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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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어 "오늘의 발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한 새로운 해법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평화협정 촉진에 도움이 되도록 깊이 헌신할 것이며, 이러한 협정을 견인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양쪽 모두 동의한다면 미국은 '2국가 해법'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은 공약을 지키지 못했지만 나는 지킨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유대인에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내 반유대인 정서에 관해 "유대인 사회와 커뮤니티센터를 겨냥한 반유대주의 위협은 끔찍하고 고통스럽다"며 "이는 슬프게도 우리가 아직 혐오와 편견, 악를 뿌리뽑아야 하는 일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 10월 미국 국무부는 유네스코가 역사 유산과 관련된 문제에서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이유를 들며 유네스코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미국 국무부는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다. 유네스코의 체납금 증가, 유네스코 조직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 유네스코의 계속되는 반이스라엘 편견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했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경질된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종교인 유대교 신앙과 충돌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평가됐던 인물이며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은 유대인 사업가다.

아랍권은 분노하고 있고 교황마저도 예루살렘 수도에 대해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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