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도시공사 성적표에서 빛이 난다. 3년 연속 행정안전부 목표 부채비율·4년 연속 흑자 달성을 이뤄 재정건전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1천585억 원의 부채 감축(예상), 무수익 자산에 대한 인천시 대체출자계획이 확정돼 부채비율 230%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 매각 1조6천211억 원, 회수 5천671억 원의 실적을 냈다.
시와 적극적 업무 협의로 정원 29명을 늘려 인력운용의 폭과 깊이를 더했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에 발 맞춰 지역인재 발굴을 위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14명 채용에 이어 내년 경력 및 신규직원 23명을 뽑는다. 씨줄과 날줄의 공조체계로 시와 현안 공유·해결에 나섰고, 시의회·시민단체 등과 소통을 위한 정기·수시 간담회를 열어 대내외 협력 강화 기반을 다졌다.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이라는 공사 비전 실현을 위해 ‘인천도시공사(IDTC)형 도시재생 네트워크’를 짜 도시재생 전문가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수도권공사협의회 및 포럼을 열었다.
# 사업 정상화 잰 걸음
십정2구역 및 송림초교주변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기업형임대사업자 선정을 각각 10월, 11월 마무리하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 9월 미단시티개발㈜와의 토지공급계약 해제 및 미단시티 RFCZ 복합리조트 착공으로 사업성 개선의 기반을 다졌다. 이밖에 검단신도시 압축공정 계획에 따라 이달 말 공정률 20%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도화구역 국민임대주택용지를 분양용지로 변경공급해 사업 손실을 최소화했다. 높아진 재정건전성을 자양분 삼아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을 다각화했다. 지역 내 주거취약계층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임대아파트 건설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공유재산 위탁관리를 통해 미래 사업대상지를 발굴했다. 영종 12블록 리츠와 십정2구역 뉴스테이 출자 참여 등 금융기법을 도입했다.
황효진 사장은 "지난 수년간 시와 도시공사의 적극적인 부채감축 노력으로 재무여건이 호전됐다"며 "올해 주요 사업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을 다수 걷어내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고 말했다.
공사는 내년 비전으로 ‘도시재생 및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을 선포하고 ‘도와주리’ 공기업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확대한다. 먼저 인천 맞춤형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위상 정립 및 도시재생 사업을 견인할 마중물 사업을 추진한다.
연내 ‘IDTC형 도시재생 R&D’를 수행하고, 내년 상반기 인천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공감대 형성 및 지역 휴먼 웨어 역량 강화를 위한 ‘2018 돋움터’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시로부터 위탁받아 도시재생 대상지역 주민과 의견 조정, 주민협의체 지원·참여 활성화를 도모한다. 지역문화재단, 센터 등 중간지원조직을 연계해 도시재생 관련 사업을 지원한다. 또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을 지원하고자 시·군·구 정책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1단계 조성공사 공정률을 45%까지 끌어올리고, 6월 2단계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검단지역 인구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증설 필요성이 나온 검단하수처리장은 내년까지 공정률 12%를 맞춘다. 영종하늘도시 조성사업은 2~4단계 사업을 준공하고 기반시설을 적기에 인계·인수하도록 추진한다. 3단계 유보지 사업 추진전략도 세운다.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은 마무리단계에 돌입해 내년 6월 준공한다. 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은 내년 7~10월 철거를 끝내고 11월 본 공사에 들어간다. 도시재생뉴딜과 연계해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구축하며 사업을 진행한다.
황 사장은 "이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 나가야 할 단계로 돌입해야 한다"며 "정부와 시 도시재생 정책을 받들어 인천 맞춤형 도시재생 전문기관 위상 정립을 위해 능동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시민 주거복지에 대한 양적·질적 성장하는 한 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 일자리 창출
공사는 정부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경력·신입 직원 23명을 공개 채용한다. 부채 감축을 통한 재정건전화의 기틀이 신규 인력 채용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번 신규 채용인원(21명)의 52%(11명)를 지역인재로 뽑아 지역인재를 발굴하고, 인천지역 청년실업 문제를 일부 해소한다.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라 앞으로 공사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인재 발굴을 위해 시와 협의를 거쳐 지속적인 신규 채용을 추진한다.
# 도와주리 등 사회공헌
공사는 내년 ‘도와주리 공기업’, ‘우리 공기업’, ‘착한 공기업’, 3가지 추진전략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벌인다. 도와주리 공기업으로서 기업 고유 역량과 자산을 활용하고, 사업영역과 연계한 사회공헌을 확대한다. 2016년 시작한 ‘생동감(생기 있는 동네 감동) 프로젝트’는 지자체, 사회복지기관, 마을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한 마을 가꾸기 사업이다. 공사가 가진 도시재생 분야 네트워크와 사업 노하우를 사회공헌에 접목한 사례다. 1호 괭이부리마을, 2호 만북접경마을에 이어 생동감 프로젝트 3호 마을 사업을 추진한다.
황 사장은 "내년 공사 창립 15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한 해로 도와주리 공기업의 역할 뿐 아니라 사회공헌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더불어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나눔과 상생문화를 확산하는 인천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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