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사진)이 시즌 6호 골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펼쳤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러스)과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6차전을 3-0 승리로 장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했던 토트넘은 5승1무로 레알 마드리드(4승1무1패)를 제치며 H조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전반 20분 만에 페르난도 요렌테의 결승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17분 뒤 손흥민의 골로 승리를 예감했다. 그는 요렌테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아포엘 골대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손흥민의 시즌 6호골이자 지난 3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골맛을 본 이후 2경기 연속 득점이다.

토트넘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후반 20분, 65분간 뛴 손흥민을 빼고 무사 뎀벨레를 투입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2-0으로 앞서던 토트넘은 후반 35분 조르주 케빈 은쿠두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0을 부여했다. 지난달 챔스리그 도르트문트전 결승골로 8.3점을 받은 이후 시즌 두 번째 최고점이다.

축구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의 발끝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포지션도 가리지 않는다. 시즌 6골 가운데 2골은 최전방 공격수로, 4골은 2선의 서로 다른 위치에서 출격해 넣은 것이다. 양발 슈터의 강점을 활용해 전후, 좌우 안 가리고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갈수록 살아나는 손흥민의 득점력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쉽지 않은 경기들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호에도 반가운 일이다. 대표팀에서도 연속 득점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의 발끝이 내년 여름까지도 살아있다면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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