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의 해’를 앞두고 인천지역 민관학이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지역서점활성화 위원회’가 위촉식을 겸한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위원장으로 두고 시의원, 학계, 서점협회, 지역서점, 문화·출판계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의 도서구매 위주의 지원책 이외에도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위원들 사이에서 모아졌다.

특히 전문가를 중심으로 지역서점을 특화시키기 위한 행정의 지원과 자체 노력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서점에서 책만 파는 시대가 지났으며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이유다.

내년 추진되는 ‘책방지도’와 앱을 활용한 홍보와 지역별 북페스티벌 연계사업을 통해 지역에 서점의 존재와 역할을 각인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군·구 기초단체와 밀접하게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이 단골처럼 서점을 드나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점 대표들은 영세한 서점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공공도서관이 지역서점에서 장서를 구입하는 비율이 더 늘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올해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도서구입 예산 92억2천만 원 중 66%(67억6천만 원)을 지역서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집계된다.

시는 이날 나온 건의사항 등을 바탕으로 다음 달 중 기초단체 담당자 회의를 진행하는 등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가 파악한 ‘군·구 단위 지역서점 현황’에 따르면 지역서점은 총 93곳이다. 남동구가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16), 서구(15), 계양구(13), 연수구(9), 남구(8), 중구(6), 동구(4), 강화군(3) 순으로 나타났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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