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펀스테이션 건물과 부지가 3차례의 유찰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6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 자산처분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진행한 4차 매각 절차에서 최고 가격을 써낸 ㈜대농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낙찰 가격은 1천72억 원으로, 애초 감정가(1천252억원) 대비 85.6%다. 앞서 3차례 유찰되면서 입찰 하한 예정가가 떨어진 탓이다. 시는 1차 매각 공고를 낼 때부터 80%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펀스테이션은 분당 도심 한복판인 수내동 1-1번지 시유지 6천56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6층, 건축 연면적 3만6천595㎡ 규모로 2014년 5월 준공됐다.

당초 사업시행자 ㈜펀스테이션은 지난 2005년 준공과 동시에 건물을 기부채납하는 대신 건물과 부지를 20년간 무상 사용하기로 시와 외자유치 계약을 하고 이듬해 9월 착공했다. 그러나 시행사의 부도로 2010년 1월 공사가 중단되자 시는 시행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소유권 이전·인도 소송 등을 거쳐 2011년 6월 펀스테이션 건물과 부지의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시는 스포츠시설 등을 갖춘 이 건물의 운영자를 찾기 위해 5차례의 공모 절차를 거쳤으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지난해 12월 건물 용도를 교육연구·아동 관련 시설에서 주상복합, 업무, 문화·집회시설로 변경한 후 다시금 매각을 추진해왔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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