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과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내년 자금 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4∼6일 3일간 지역 내 15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인천지역 기업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내년 기업 자금 사정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다’라고 전망한 기업은 46.9%에 달했다. ‘악화될 것이다’라고 답한 기업은 32.2%, ‘매우 악화될 것이다’라고 답한 기업은 7.0%로 전체의 39.2%가 내년 자금 사정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호전될 것이다’라고 답한 기업은 13.3%, ‘매우 호전될 것이다’는 0.7%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내년 기업자금 사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건비 상승(19.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대출금리 인상(17.5%)과 최저임금 인상(15.5%), 매출 감소(14.9%), 원자재가 상승(11.8%), 환율 상승(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3.2%는 "최근 인상된 기준금리가 기업의 자금 사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클 것이다’"라고 답해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자금 사정 악화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자금 사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70.7%가 ‘(매우)클 것이다’라고 답했으며, 45.1%는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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