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지역 각급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의 일부 강사가 중복 또는 이중 계약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강화교육청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 특기 적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개설, 정규수업 이외의 시간에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강사로 활용하는 방과후학교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강사가 학교와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업시간을 중복으로 계약하거나 임의로 대리강사를 투입해 수업을 진행하는 등 편법운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B중학교는 방과후수업으로 오케스트라 합주 프로그램을 5명의 강사가 각 분야의 악기를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A강사(46세)는 타 학교와의 강의 시간이 겹치게 시간 계획표를 작성 계약해 수업시간 종료 전에 타 학교로 이동하기 위해 나가는 등 불성실 수업으로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 다른 강사는 계약도 하지 않은 대리 강사를 임의로 기용해 수업을 진행하다 적발되자 대리 강사 3명에게 일괄 사퇴서를 받아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A강사(46세)는 "시간이 약 20분 정도 중복되는 건 맞지만 다른 학교 선생님에게 조금 늦는 사정을 말하고 양해를 받아 큰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 교육청관계자는 "강의 시간이 2개 학교와 겹치는 중복계약 강사와 계약 되지 않은 대리강사를 기용한 강사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 파악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추후에는 방과 후 강사들의 강의 시간 등을 사전에 파악해 중복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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